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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포핸즈》**에서 가장 강렬한 관계는 송강이 연기하는 강비오와 이준영이 연기하는 최정요의 관계입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재능을 의식하는 피아노 라이벌로 만났지만, 두 사람은 함께 연주하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국제 콩쿠르를 앞두고 최정요가 갑자기 사라지고,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바뀝니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는 최정요가 피아니스트가 아닌 지휘자로 강비오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포핸즈》의 브로맨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 아래 내용에는 《포핸즈》 7화까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비오와 최정요, 라이벌로 시작된 관계
강비오와 최정요는 음악을 대하는 방식부터 전혀 다릅니다.
강비오는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으로 완벽한 연주를 만들어가는 피아니스트입니다. 반면 최정요는 타고난 감각과 자유로운 표현력을 가진 천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로를 인정하면서도 상대의 존재가 불편합니다.
특히 강비오에게 최정요는 자신이 노력으로 지켜온 자리를 흔드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고 포핸즈 연주를 시작하면서 경쟁만 하던 두 사람 사이에는 조금씩 우정이 생겨납니다.
비오는 정요가 무대 공포를 이겨내고 다시 관객 앞에 설 수 있도록 돕고, 정요는 정해진 틀 안에서 연주하던 비오에게 음악을 자유롭게 즐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이 갖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가 됩니다.
포핸즈 파트너에서 가장 특별한 친구로
두 사람의 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드라마 제목이기도 한 **포핸즈(Four Hands)**입니다.
포핸즈는 두 사람이 한 대의 피아노에 나란히 앉아 네 손으로 하나의 곡을 연주하는 방식입니다.
혼자 완벽하게 연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상대의 속도와 호흡, 움직임을 이해해야 하나의 음악이 완성됩니다.
강비오와 최정요 역시 그렇습니다.
성격도 다르고 음악을 바라보는 방식도 다르지만, 함께 연주할 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웁니다. 결국 두 사람에게 상대방은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음악적 동료이자 친구가 됩니다.
정요가 폭우 속에서 위험에 빠진 비오를 구하고 음악보다 네가 더 소중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마음을 드러낸 장면 역시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라이벌을 넘어섰음을 보여줬습니다.
국제 콩쿠르가 두 사람의 운명을 바꾸다
하지만 같은 꿈을 꾸는 두 피아니스트인 만큼 결국 다시 경쟁자로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함께 출전합니다. 친구이자 연습 파트너였던 두 사람이 이제 같은 무대에서 승부를 겨루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콩쿠르는 두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결선을 앞두고 정요가 납치되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총에 맞은 뒤 사라집니다. 반면 정요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한 비오는 콩쿠르 무대에서 연주를 이어갑니다.
이후 정요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세상에서는 점차 그가 죽은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9년 동안 최정요를 포기하지 못한 강비오
시간은 9년이나 흐르지만 비오에게 정요의 실종은 과거가 되지 않습니다.
강비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가 된 뒤에도 사람을 고용해 정요의 행방을 계속 추적합니다. 주변에는 알리지 않은 채 오랜 시간 정요를 찾아왔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결국 과거 정요를 납치했던 사람을 찾아가고, 그에게서 정요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았던 친구의 죽음을 사실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 것입니다.
겉으로는 성공한 피아니스트지만 정요의 부재는 비오에게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결국 피아노 앞에서도 이전과 같은 연주를 하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집니다.
그래서 비오에게 9년 만의 재회는 단순히 옛 친구를 다시 만난 사건이 아닙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다시 눈앞에서 보게 된 순간입니다.
피아니스트 최정요가 아닌 지휘자 루카 도미니코
그런데 돌아온 정요의 모습은 비오가 기억하던 것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피아노 앞에 앉아 있던 최정요가 아니라 루카 도미니코라는 이름의 지휘자가 되어 국제 지휘 콩쿠르 무대에 나타납니다.
비오는 한눈에 정요를 알아보고 그를 찾아가지만, 정요는 비오를 모르는 사람처럼 대합니다.
이후 정요에게는 9년 전 사고 이후 기억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알려집니다. 그러나 7화 후반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정요가 과거 비오와 함께 사용했던 낙원상가의 아지트를 자연스럽게 찾아가고, 두 사람이 포핸즈를 연주했던 피아노도 알아봅니다. 게다가 비오의 인터뷰와 행적까지 이미 확인하고 있었던 모습이 드러납니다.
즉 현재까지의 전개만 보면 정요가 정말 비오를 잊은 것이 아니라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제 궁금한 것은 정요가 왜 비오에게 그렇게까지 거리를 두는가입니다.
최정요가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는 이유
두 사람의 재회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정요의 오른손입니다.
정요는 비오에게 9년 전 총상을 입으면서 신경이 손상됐고, 그 결과 더 이상 예전처럼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됐다고 밝힙니다.
천재 피아니스트였던 정요에게 피아노를 잃었다는 것은 단순히 직업 하나를 포기한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정요는 음악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피아노 대신 지휘봉을 들었고, 9년 만에 지휘자로 다시 음악의 세계에 돌아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앞으로의 강비오와 최정요 관계가 더욱 흥미로워졌습니다.
과거에는 피아노와 피아노로 만났던 두 사람이 앞으로는 피아노와 지휘봉으로 다시 같은 무대에 서게 되기 때문입니다.
비오의 슬럼프를 다시 움직인 사람도 정요였다
재회 후 정요는 피아노 앞에서 머뭇거리는 비오를 보고 곧바로 그의 슬럼프를 알아챕니다.
그리고 자신은 오른손 부상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피아노를 칠 수 없지만 비오는 노력하면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오히려 그가 부럽다고 말합니다.
9년 전에도 정요는 비오에게 새로운 음악을 알려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9년 뒤에도 다시 비오가 피아노 앞에 설 이유를 만들어줍니다.
정요는 한국심포니 객원 지휘자로 합류하면서 자신의 지휘자 데뷔 무대에 피아니스트로 함께 서달라고 비오에게 협연을 제안합니다.
이 장면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같은 피아노 의자에 나란히 앉았지만, 이제 정요는 오케스트라 앞에서 지휘봉을 들고 비오는 피아노 앞에 앉게 됩니다.
비오의 어머니와 9년 전 사건의 비밀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9년 전 정요의 납치와 총격 사건입니다.
정요가 총상 때문에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비오는 과거 콩쿠르 당시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던 어머니 강지혜의 행동을 떠올립니다.
이후 정요를 만났다는 사실을 일부러 어머니 앞에서 말하며 반응을 살피고, 과거부터 정요를 함께 찾아온 보겔에게 당시 납치 사건의 배후를 다시 조사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현재까지는 강지혜가 실제 사건의 배후였다고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오가 자신의 어머니를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뿐 아니라 9년 전 사건의 진실도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두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피아니스트와 지휘자
여기서 《포핸즈》의 브로맨스가 더 흥미로워집니다.
처음에는
라이벌 피아니스트 포핸즈 파트너 가장 가까운 친구 피아노 경쟁자
였던 두 사람이 9년 뒤에는 전혀 다른 위치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제는
피아니스트 강비오 지휘자 최정요
입니다.
한 사람은 친구를 잃은 시간 속에서 피아노까지 흔들렸고, 다른 한 사람은 오른손을 잃다시피 한 뒤 피아노 대신 지휘봉을 선택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다시 음악으로 연결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변화가 오히려 《포핸즈》라는 제목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포핸즈가 반드시 두 사람이 평생 같은 피아노를 연주해야 한다는 의미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이 드라마가 말하는 포핸즈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도 결국 상대방의 음악을 완성시키는 두 사람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정요가 왜 비오를 기억하지 못하는 척하는지, 9년 전 총격 사건의 진짜 배후가 누구인지, 그리고 지휘자가 된 정요와 피아니스트 비오가 실제 공연에서 어떤 음악을 만들어낼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특히 9년 전 비오를 피아노 앞으로 이끌었던 정요가 이번에는 지휘봉을 들고 다시 비오를 무대로 불러낸다는 설정은 두 사람의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상당히 중요한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